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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대학생 시절 때 만큼 자신있게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곧 있으면 직장 생활도 10년차에 접어 든다.

2014년 7월에 개발자로 취업하여 현재도 여전히 개발자로 직장생활을 계속해오고 있다.

직장인 모두에게는 신입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모든 신입들은 아마 직장 생활 10년 한 선배들을 보며 ‘와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신입사원들에게 처음 회사라는 곳은 힘들고 어려웠던 곳 이었을 것이다.
 
내가 처음 취업을 했던 26섯 여름, 나는 그때도 내가 무척이나 어른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른 다섯인 지금의 나는 내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어른’이라는 사실을
무척이나 받아들이기가 쉽지않다.
 
그만큼 너무 많은 걸 알아버리기도 했고 헤쳐나가야 할 것들의 종류만 달라졌을 뿐 여전히 삶은 나에게 문제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어른으로서’, ‘어른이라면’ 짊어지고 나아가야 하는 책임감들은 그만큼 커져만 가고 내가 하는 결정에 대한 책임에 대한 결과는 온전히 나의 몫이다.
 
대학생 때만 해도 나는 서른이면 기본적으로 ‘벤츠’정도는 끌고 다닐 것 같았다. 그만큼 제대로 된 현실감각은 없었지만 몸과 머리는 이미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에 생각하는대로 상상하는대로 될 것 만 같았었다.
 
그렇게 나는 첫 회사에 개발자로 취업을 했고 그 당시 나의 첫 연봉은 3800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매달 내 통장에는 270정도가 찍혔었고 매달 40~50만원 정도로 살아왔던 내게 270이라는 금액은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상황에 금방 익숙해지고 남이 주는 돈을 받는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닫는데 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진 않는다.
 
9년 정도가 지난 지금 나는 첫 신입 연봉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받고 있지만 나의 삶은 사실 신입 때와 비교해 크게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올라가는 물가와 집 값을 생각하면 사실상 우리의 대부분은 평생 직장생활을 하며 제대로 된 집 하나 빚 없이 가지면 끝나는 그런 인생의 쳇바퀴 속에 살아가고 있다해도 틀리지 않다.
 
나는 아직 결혼을 하지도 않았고 책임져야할 자녀가 있지도 않은 상태이지만 사회적 혹은 심리적 압박이나 여건들로 인해 숨이 턱턱 차오를 때가 있다.
 
요즘 가끔은 내가 ‘언제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도 많이 들다 보니 어느 덧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데 대한 부담 또한 더 커지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아가야겠지만 가끔은 아무 것도 모르고 좋아하던
‘녹색전차 해모수’ 방영 시간만을 기다리던 초등학교 시절이 간혹 그리운건 비단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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