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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이게도 우리에게 가장 큰 상처를 주는 사람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마음의 상처라는 것은 함께한 시간의 길이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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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게 어떤 큰 문제가 생겼을 때 곧바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그리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함께한 친구라도 우리는 그 친구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어떤 기분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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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센스란 적재적소에 필요한 말을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욕구를 잠시 내려놓은 다음, 상대를 바라보고 들어주는 것이며, 상대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을 끌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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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본심을 전달하면서도 누군가의 진심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말하기보다는 들어주고, 재촉하기보다는 기다려주고, 논쟁하기보다는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말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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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자주 다른 사람들의 상실과 고난에 대한 이야기를 내 자신의 경험과 관련된 이야기로 맞받아쳤는지 인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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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우리에게 이야기를 할 때, 우리의 두뇌는 자동적으로 비슷한 경험에 대한 기억들을 훑고 지나간다고 한다. 어쩌면 관심을 자신의 경험으로 되돌리려는 성향은 사실 매우 자연스런 본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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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 당신은 상대의 이갸이와 당신 자신의 경험을 비교함으로써 상대를 이해하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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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말을 함으로써 당신이 더 편안하면 편안할수록 상대의 고통에 공감하는 일은 그만큼 더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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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 대화의 초점을 나에게 되돌리는 행위는 상대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해를 끼칠 가능성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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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대의 정치가이자 철학자 카토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말하는 것이 침묵하는 것보다 좋다는 확인이 들때에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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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상대가 물어보지 않는 것조차 길게 설명하려고 할까?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상대에게 충고나 조언을 함으로써 그 사람을 통제하고 싶은 것이고(통제병), 다른 하나는 그렇게 함으로써 상대로부터 관심이나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이다(관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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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배우려는 태도로 모든 대화에 임한다면, 당신은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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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견해를 분명히 표현하고 싶다면 블로그에다 글을 써라. 하지만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자신의 견해를, 최소한 잠시 동안만이라도, 한편으로 치워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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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는 대화를 이끌어가는 실로 강력한 힘이 담겨 있다. 질문은 당신의 배려를 나타내고, 상대를 향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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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하건대, 당신은 질문을 주고받음으로써 온갖 종류의 개인적인 사실들에 대해 알게 될 것이고, 당신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는 즐거운 경험도 하게 될 것이다. 질문은 상대와의 거리를 좁힐 뿐 아니라,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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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진짜로 부끄로운 것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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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았거나 확실하게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정직하게 모른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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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관계의 기반이며, 관계는 신뢰를 토대로 한다. 당신은 '자기 자신의 한계에 대해 더 솔직해지면 질수록, 사람들이 당신의 의견에 그만큼 더 무게를 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무언가에 대해 잘 모를 때는, 솔직히 "잘 모릅니다"라고 말하라. 이 말이 당신과 상대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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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도 되풀이해서 들으면 듣기 싫어지는데, 듣기 싫은 말을 되풀이했으니 얼마나 듣기 싫었겠는가. 반복은 어떻게 보면 제자리걸음과도 비슷하다. 흥미롭지도 않은 데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도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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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설명하라. "제가 짧은 인트로를 읽은 뒤 당신을 소개할 겁니다. 대화에 할당된 시간은 약 12분 정도이고, 순식간에 지나갈테니, 되도록이면 간단명료하게 답변해주세요. 제가 당신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가락을 올리는 건, 세그먼트를 끝낼 시간이라는 뜻이니, 하시던 말을 정리해주시면 됩니다" 몇 안 되는 이 문장만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불안에 떠는 게스트를, 상황을 완전히 파악한 채 차분히 대화에 임하는 게스트로 바꿔놓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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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연민과 매우 다르다. 연민은 "나는 당신을 동정 합니다"라고 말하는 능력이다. 하지만 공감은 "나는 당신과 아픔을 같이합니다"라고 말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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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 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려는 태도가 바로 배려다. 하지만 그러한 의지와 태도는 진심에서 우러난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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