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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는 만능이 아니다.

아무리 경력이 많은 개발자라고 해도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다.
개발 분야는 정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클라이언트(iOS, aos, 프론트엔드), 서버개발, 데이터엔지니어, 데이터 사이언스, 보안, 데브옵스 등 정말 많은 분야가 존재한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같은 데이터 엔지니어라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카프카만 전담하는 엔지니어도 있고 
하둡 운영 관리에 전문성을 가졌거나 실시간 데이터 처리나 파이프라인 관리를 주로 하는 등
한 직무에서도 세부적으로 나뉘게 된다.


서버개발도 마찬가지다.
백엔드 서버를 개발하는 측면에서는 비슷하겠지만 각각의 도메인을 가지게 되면서 또 세부적으로 나뉘게 된다.

특히나 빌링, 회원, 재무와 같이 도메인이 특히나 중요하게 다뤄지는 서버개발자분들은
사실상 이직도 비슷한 도메인을 가진 회사의 팀으로 이직하게 된다.

이렇듯 개발의 분야는 너무나 다양하기에 한 개발자가 모든 영역에서 잘하기는 무척이나 힘들다. 아니 불가능하다.
소위 말해 회원 플랫폼 개발만 10년 이상 한 개발자를 데려다가 하둡운영을 시킨다거나 카프카 운영을 시키다면 
사실상 해당 분야의 1~2년 차보다도 성과를 내기 힘들 수 밖에 없다.

내가 말하고 싶은 요점은 한 분야에서 전문가의 위치에 있더라도 모든 걸 다 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위와 같이 다른 직군의 업무를 갑자기 하게 될 일이 거의 없긴하지만
뭔가 내가 사용하지 않는 기술에 대해서도 알아야만 할 것 같은 강박에 사로 잡힐 때가 많다.

뭔가 더 나은 개발자가 되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지만 이런 생각들과 욕심은 
개발자로 실무를 하고 있는 동안 날 힘들게 해왔던 것은 사실이다.

사실상 개인의 시간은 유한하고 그에 반해 IT시장은 훨씬 빠르게 성장한다.
그렇기에 모든 분야에서 잘하고 싶다는 욕심을 버려야한다. 그래야 내가 숨 쉴 수 있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은 만능에 가까운 개발자가 되는데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그런 압박감으로 인해 오히려
개발에 대한 흥미를 잃고 번아웃에 빠질 수도 있다.

그리고 개발보다 재미있고 소중하게 챙겨야할 것들이 우리의 인생에는 너무나도 많다.
물론 개인 여가 시간에도 개발하는 것이 너무 즐거울 정도라고 하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10년 가까이 IT업계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은
너무 필요이상으로 '모든 걸 다 알 필요도 없도 알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와 실무를 더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심도 있게 학습하기에도 우리의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잘하기 위한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지치지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다.

일단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잘해내고 있는 것 만으로도 훌륭하다.
적금도 돈이 쌓이면 쌓일 수록 같은 금리에도 불어나는 속도가 빨라지듯이 지식과 경험 또한 마찬가지다.

오히려 너무 많은 욕심과 걱정은 불안감을 초래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3~4년 일하고 그만 할 거 아니지 않는가?
긴 호흡으로 지금의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며
개발 이외의 분야에도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길 빈다.

너무 내 자신을 억압하지 말자.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https://brocess.tistory.com/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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