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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의 매너리즘과 이직
글을 쓰기 전 ‘매너리즘’에 대한 뜻을 보자.
매너리즘은 '항상 틀에 박힌 일정한 방식이나 태도를 취함으로써 신선미와 독창성을 잃는 일'을 가리킨다.'
9년차 개발자로 일을 해오면서 나도 두 세번의 매너리즘을 겪어왔던 것 같다.

그 매너리즘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또 다른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의 동료 개발자들을 보면 대략 한 서비스 혹은 시스템을 담당하고 빠르면 1년 늦어도 2년에는 한 번쯤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다.
하지만 내 생각에든 비단 개발자들에게만 해당 문제가 국한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반복적인 업무를 싫어하고 내 역량에 비해 쉽게 느껴지는 일들을 하며 크게 보람을 느끼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물론 예외적으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쉽고 반복적인 업무를 하며 만족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신다.하지만 게임만 봐도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게 되면 난이도가 상승하고 그 스테이지를 clear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모습을 보면 기본적으로 사람은 기존에 하던 것과는 아예 다른 게임을 하거나 같은 게임의 높은 단계로 나아갈수록 성취감과 재미를 느끼게 설계되어 있다.

이로인해 같은 시스템을 맡은지 1년에서 2년 정도 되는 개발자들은 예외 없이 하나 같이 매너리즘을 느끼게 된다.
이유는 단순하다. 현재 맡고 있는 시스템에 직접 많은 기능들을 추가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흥미를 잃어 가는 것이다.
정말 규모가 큰 시스템이 아니라면 1년 정도면 그 시스템에 대해 충분히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가장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 개발자의 특징은
‘스스로 다양한 문제들을 제시하며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가’이다.
현재도 크게 문제 없는 상황이지만 시스템의 고도화나 더 나은 확장성을 위해 다양한 문제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개발자라면 스스로 다양한 시도들과 도전을 하며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주변의 누군가가 현재 상황에서 좀 더 도전해볼법한 문제상황들을 던져주어야 할 수 있다.

보통 대부분의 이런 역할은 팀의 리더나 선임개발자가 해준다.하지만 보통 그런 이상적인 개발팀장이 없을 수 있고 있다고 해도 회사 내부 분위기가 굳이 잘돌아가는 시스템을 요리저리 손대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해 좋게 보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때 개발자들이 대부분 시도하는 것이 ‘이직’이다.
개발자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한 회사에서 5년 10년씩 일하는 경우는 사실상 같은 공과계열인 다른 직군들에 비해 많지 않다.

보통은 2~3년 주기로 여기저기 다른 회사들에 옮겨다니게 되는데 대부분의
이유는 여기에 해당한다.
이 글을 통해 직장을 자주 옮겨다니는 개발자를 보며 안타까운 시선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이구나’라고 바라봐 줄 수 있는 인식이 좀 더 확산될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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