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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하려고 하는 마음은 독이 되기도 한다

2015년 2월 개발자로 일을 시작한지 1년도 채 안되던 그 때에 나는 블로그라는 걸 시작하게 된다.

2015년 다이어리 중


사실 블로그를 하라는 말을 지겹게도 많이 들었지만
안그래도 할 것 도 많아 죽겠는데 언제 블로그까지 하냐 라고 생각하며 반감이 들었던 것 이 사실이다.

나의 블로그 글을 쓰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렇다.

처음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해 업무를 하다가 어려웠던 부분들이나 공부하다가 알게 된 사실들에 대해 글을 쓰게 되었다.
처음 시작하는 블로그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쓰고 싶었다.

그렇게 한 편 두 편 쓰다보면 블로그에 대한 재미가 붙어 그 다음 부터는 훨씬 수월하게 글 을 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반대였다.

글 한편 한편을 너무 힘주어 쓰다보니 쉽게 지치게 되었다.

사실상 글 한편을 쓰기 위해 나는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있었다.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왔고 그렇다보니 블로그를 오픈하고 머지 않아 몇 개의 포스팅 이후 
블로그의 막이 내리는 듯 했다.

그러다가 다시 블로그에 손을 댄 것은 개발을 하다가 어떤 블로그로 부터 큰 도움을 받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도움을 받았던 글이 사실상 본인이 경험한 단순 내용 몇 줄을 적은 것에 불과했다는 것에서 뭔가 망치로 뒤통수를 한 대 
얻어 맞은 듯 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 나도 그냥 블로그를 막 써보자, 내가 몰랐던 것, 새롭게 알게되었던 것, 일을하면서 알게된 것들을
그냥 가볍게 써나가보자’ 라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새마음 새뜻으로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로 플랫폼도 갈아타게 되었다.
사실상 구글 검색을 주로 하는 개발자들의 성향을 보았을 때 SEO상 티스토리가 유리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티스토리는 adsense라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광고플랫폼을 통해 수익창출이 더 수월하다고 들었다.

그렇게 나는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되고 그렇게 시작된 티스토리 7년이 지난 2022년 12월인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지중이다.
그 결과 현시점 누적 방문수 59만, 평일 일방문수가 현재도 500~600 명을 유지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크진 않지만 한 달에 치킨 한마리정도의 광고수익 또한 얻고 있다.

이렇게 길게 블로그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힘주어 글을 쓰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포스팅을 하는데 큰 부담이 되지 않았고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을 시작하던지 마찬가지인 것 같다.

힘을 주어 시작한다면 더 좋은 컨텐츠가 나오겠지만 그에 따른 목적이나 보상이 계속해서 뒤따르지 않는다면
지속하기 쉽지 않다. 보상심리는 나에게 독이 될 수 있다.

지금 내가 글을 쓰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너무 잘쓰려는 글보다는 내 감정과 경험에 기반한 글들에 초점을 맞추어 일단은 쓰는 습관을 기르고자 한다.

내 목표는 이렇게 쌓인 글들을 토대로 책을 내는 것이다.

그 목표에 가기 위해서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정말 공들여 잘쓴 글 한 두편보다는
전문적이진 않지만 내 경험과 생각이 담긴 수십 수백 편의 글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해보자. 그리고 거기서 답을 찾아 나가보자.
내 강점 중 하나는 꾸준함이니까

https://brocess.tistory.com/340

 

개발자 에세이 6. 처음 받게 된 상여금

첫 평가, 잔혹할 만큼 냉정한 사회 2015년 7월, 2014년 7월 입사하고 거의 소위 말하는 보너스를 받게 되던 날이다. 보통 일반적인 회사라면 일년에 한 두 번 정도는 평가에 의해 성과금 받게 된다.

broces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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