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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2년차 어느 날의 일기 (리더의 자질)

개발자로 일한지 막 1년이 지나 2년차로 접어 들 때쯤 우리팀은 회사의 조직개편으로 인해 새로운 랩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해당 랩에서는 보통 한 달에 한 번 랩조직원들끼리 TALK DAY라는 세미나를 열어
팀에서 하고 있는 일이나 기술들에 대해서 이야기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팀은 랩에 새로 들어왔기에 팀장님께서 팀소개하는 세션을 가지게 되었고
이번 글은 그 발표를 듣고 난 후 그 날 쓴 일기로 2015년 다이어리를 되돌아보도 발견하였다.

그 날은 2015.11.05 목요일이었다. (그 날의 일기)
오늘은 랩을 옮긴 이후 첫 랩 TALK DAY가 있는 날이다.
팀장님께서 우리팀을 소개하는 날이기도 했다.
이 날 팀장님의 발표를 보며 느낀 것이 참 많다.
일단 행사가 크지는 않았지만 처음 보는 식구들 앞에서 팀원들과 팀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였고 분위기는 나름 진지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준비를 해서 발표 하실 것이라고 생각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셨다.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 제대로 팀에 대해 설명도 못하시고 팀원들 각각을 소개 하실 때도 난 솔직히 듣기 불편했다.
실제로 팀원인 당사자들이 밝히기 꺼려하는 내용들을 내뱉으셨다.
나이, 군면제, 말안듣는 놈 등..
난 그 얘기들을 들으면서 내가 존경하고 믿고 따르고 싶어하는 리더가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중에 나는 ‘말을 안듣는 놈’이라고 소개하셨다.

실제로 나는 살아보며 단 한번도 부모님에게 조차 들어본 적이 없기도 하지만 내가 그렇게 ‘말을 안 듣나’라는 생각과 함께
내 1년간의 회사생활을 돌아 보게 되었던 것 같다.

설령 내가 말을 몇 번 안들은 적이 있었다 해도 팀장이 팀원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나였다면 내뱉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가진 장점이 그렇게도 없었던가? 그렇게 팀원들에 대해 많이 생각이 없으신건가?

굳이 연애한지 1주일 만에 결혼을 한다는 얘기를 해야하는가? (다른 팀원)
굳이 군대 안갔다 온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다른 팀원)

진정한 리더라 함은 아무리 마음에 안드는 부서원이 있더라도 공식석상에서는 오히려 단점보다는
장점을 말해주는 것이 리더의 입장에서도 듣는 팀원의 입장에서 기분도, 주위의 시선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공식적인 석상에서 저렇게 말하는 거면 사석에서는 어떤 얘기들을 하는 것일까?

정말 팀장님으로 부터 여러 가지를 배운다.
좋은 점에서 부터 나쁜점에 이르기까지.
좋은 점은 잘 배우고 나쁜점 또한 잘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내가 저정도 위치에 섰을 시에
그런 사람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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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에세이 7. 내가 꾸준할 수 있었던 이유

너무 잘하려고 하는 마음은 독이 되기도 한다 2015년 2월 개발자로 일을 시작한지 1년도 채 안되던 그 때에 나는 블로그라는 걸 시작하게 된다. 사실 블로그를 하라는 말을 지겹게도 많이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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