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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새옹지마, 라인 기획자에 지원하다.

어느 덧 개발자로 NHN에 입사한지 1년이 지나고 2년차가 되었다.
그동안 나는 많이 성장했고 개발도 나름 재미있게 하고 있었지만
항상 나보다 잘하는 동료들을 보며 계속해서 열등감을 느끼던 시절이었다.

고객센터개발팀에서 이메일상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고 NHN에서 모든 서비스들이 해당 플랫폼을 통해 CS를 접수 받고 처리하고 있었기에꽤나 규모가 있는 시스템이었다. 그렇기에 고객센터개발기획팀이 따로 존재하였고 기획팀 분들과도 자주 협업할 기회가 있었다.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팀장님과 기획팀장님이 하셨지만 그 과정을 회의를 통해 어느정도 엿볼 수 있었다.
그럴 때 마다 드는 생각이 시스템을 잘아는 사람이 기획을 하면 좀 더 심도 있는 기획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기획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회사 내에서 직무를 갑자기 변경하기는 주변 시선도 그렇고 내 스스로도 시선들을 감당해가며 직무 변화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였다.그래서 외부 채용공고로 눈을 돌리던 중 라인(LINE)에서 비슷한 ‘고객서비스플랫폼 기획자’를 채용하는 공고를 보게 되었다.‘얼씨구나, 날 위한 공고구나’ 하며 열심히 이력서를 썼던 기억이 난다.

물론 기획을 해 본 유경험자를 원했지만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고객시스템을 직접 개발한 경험을 들여가며 근자감(근본없는 자신감) 넘쳐하며 작성하였다.물론 결과는 ‘서류 탈락’ 이었다. 지금의 내가 생각해봐도 개발 경력도 얼마 안되고 기획 경험도 없던 나를 뽑지 않았을 것 같다.

그 당시에는 그 결과에 많이 낙담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로 인해, 가고 있던 개발자의 길을 다시 집중해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친게 아니라 실제 시도는 해봤기에 후련하기도 했고 내 길이 아니라는 합리화?도 하며 생각을 쉽게 접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만약 내가 기획자로 합격을 해서 기획자로의 길을 걸었다면,,?’ 이라는 상상을 간혹해보곤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서류 탈락 했던게 ‘나에게 있어서는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만약 합격했다면, 평생 개발이 주는 즐거움에 대해 알지 못 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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