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급 아닌 진급이 주는 책임감
2014년 7월 입사 후 어느 덧 시간이 흘러 2017년이 다가왔다.
2017년 3월 나와 함께 입사한 동기들은 모두 ‘전임 연구원’으로 진급하였다.
사실 진급이라고 말하기 애매한게 회사 특성상 3년차가 되기만 하면 별도의 평가 없이 자동으로 ‘전임’이라는 호칭을 달게 되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전임 연구원’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꽤나 크게 다가왔다. 사원 시절에는 기초적인 부분을 몰라 헤매거나 시덥지 않은 질문을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자연스레 ‘신입이니까’, ‘사원이니까’ 라는 나를 보호하는 울타리가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전임 연구원’이라는 호칭이 주는 느낌은 이제 1인 분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걸 반증하기도 했다.
회사 입장에서도 충분한 교육과정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실무를 뛸 수 있는 위치로 생각하는 풍조가 만연했다.
그렇기에 진급은 아니었지만 꽤나 큰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조직에서 전임 연구원으로써 나의 생활은 하루 하루 도전으로 다가왔다.
더 이상 신입때부터 날 케어해 줬던 선임도 함께 심리적으로 의지하고 지냈던 동기도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지난 2년 반의 시간 동안 많이 성장해있었고 팀에 필요한 일들을 어렵지 않게잘 해결해 나가며 팀원 들과도 좋은 관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었다. 내가 이제 해야 할 일은 ‘전임 연구원’으로써 ‘선임 연구원’으로 진급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들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었다.회사에서 주는 ‘전임’이라는 호칭은 내게 ‘기분 좋은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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