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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중


한 여자를 알았다. 나는 그녀가 빨간색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그녀는 파란색이었다.

정반대의 색을 가지고 있어서 한순간 주춤 물러서기까지 했다. 그럴 경우, 내가 그쪽으로 옮겨가는 수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얼마를 더 만났더니 그녀는 차라리 흰색이었다.


나는 그녀를 흰색으로 이해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녀에게 줄 흰 꽃을 준비했다. 

흰 이 꽃이 당신을 닮은 거 같아서 샀다고 했다. 초여름날, 보리수꽃을 내밀면서 내가 뱉은 말은 

내 감정의 전부이면서 진실이었다.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대상은 색이 없어지고 오히려 지워져 창백해진다.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사랑의 감정으로 대상은 참을 수 없이 완벽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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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가 좋아했던 색깔을 가진사람이라서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싫어하는 색깔을 가지고 있더라.

하지만 더이상 그 색깔은 중요하지 않다. 이미 나는 그 사람의 색깔에 물들어 가고 있으니까.

그게 이전의 내가 싫어했던 색깔이든 그렇지 않든. 

허나 내가 가진 색깔과 너가 가진 색깔이 만나 만들어내는 색이 검은색만은 아니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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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었던 "언니의 독설" 중 맘에 와닿는 문구가 있어서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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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 표현이 부족하다고 괜찮은 남자 걷어차진 마" - 

나와 감성이 똑같지 않다는 이유로, 같은 시간에 같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랑의 표현 수준이 다소 처진다는 이유로 복을 걷어차는 일은 하지 마. 그런 실수는 10대나 하는 거야.

결혼을 전제로 성숙한 사랑을 의심한다면 누가 더 문제야? 여자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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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랑의 무게와 짧은 문자 사이에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걸 깨달으면 '응'도 용서가 되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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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부는 머리는 두 개에 몸통은 하나인 묘한 생명체" -

부부는 머리는 두개고 몸통은 하나인 묘한 생명체래. 그래서 누가 되었건 달콤한 꿀을 먼저 상대 입에 넣어주면 

내 몸이 달콤해지고 상대 입에 독을 넣어주면 결국 내 몸이 아프다는 거야. 그래서 둘 중 한 명만 현명해도 부부는 

그런대로 살아갈 수 있어. 부부 사이에 무조건 다 싸워서 승리해야 하는 건 아니야. 진짜 싸울 건 따로 있어.

하지만 이건 싸워서 쟁취할 문제가 아니고 알아들은 사람이 먼저 실천하면 되는 일이야.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몸을 비틀지 말고 말로 해. 말로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것도 아내의 실력이야.

만날 져주면 손해 아니냐고? 가족끼리도 손해 따지고 살면 숨 막혀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겠니.

여자에서 아내라는 이름으로 산다는 것은 과거보다 두 배 더 현명해져야 한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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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이해하라는 맥락에서 얘기했지만 남자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내가 바랐던 행동이나 말을 하지 않더라도 사랑을 의심하지 말자. 

짧은 순간의 의심과 오해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다면. 

서운한 감정이나 생각이 든다면 의심과 오해보다는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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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자신을 비하하면서 스스로 발목을 묶지 마라.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다.

노래하고 싶은 꾀꼬리가 공작의 미모에 주눅 들고, 수영하고 싶은 물개가 치타의 질주를 보고 수영을 포기한다면 그것처럼 불행한 일은 없다.

그러나 이 사회는 이런 비교로 당신을 곧잘 기죽인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과감히 행하라!

크으 너무 멋진 말이다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좌절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핑계거리로 삼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


사랑은 이성 그 이전의 것이다. 쉽게 말해서 사랑은 자기도 모르게 '빠져드는 것'이며, 그 존재를 알았을 땐 이미 그것에 '젖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해서 안 될 사랑'이란 말은 맞지 않다.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라면 맞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야말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 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사라진 것이다.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해서 안 될 사랑'은 아니니 말이다.

그 사랑은 그 자체로 이미 의미 있고 생산적인 것이다.


백설공주를 향한 말 못 하는 막내 난쟁이 반달이의 사랑은 당연히 결과적으로 그를 비극적 주인공으로 만든다. 그렇게 고통스럽고, 상처 많고, 희생뿐인 듯한 가장 작은 이의 사랑이 과연 '해선 안 될' 것이었을까. 조용하지만 실천하는 사랑이 그를 행복하게 했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실제적인 힘이 되었다.

이 사랑이란 말에 '꿈'을 대입해 보면 그 이해가 쉬울지 모르겠다. 세상에 흔하디흔한 말, 꿈과 사랑...

이 뜬구름 같은 것들의 본모습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인간을 성숙하게 만드는 실제적인 힘이라 믿는다. 

해서 안 될 사랑은 없다.


-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 나를 움직인 한마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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