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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에세이 4. 감출 수 없는 4가지(감기, 가난, 사랑, 그리고 프로그래밍 실력)

개발자 에세이 3. 대학교 4학년, 산타는 존재했다. (NHN인턴, 컴공) 개발자 에세이 2. 내가 원했던 연봉 3천의 삶(컴공 졸업을 앞두고) https://brocess.tistory.com/328 개발자 에세이 1. 인생은 내 멋대로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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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 ]

인턴을 시작하고 1주일 동안 짧게 프로젝트를 진행 한 후 현업에 배치되었다.
약 6주 정도를 해당 부서에서 인턴 업무를 수행해야 했다.

인턴 중 한 명과 함께 글로컬개발팀?에 배정받게 되었다.
(2014년도의 일이라 정확한 부서명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해외에서 잘나가는 게임들을 들여와 국내에 맞게 로컬화 시키는 조직이었다)그 당시 해당 팀에서는 ‘포코팡(POCOPANG)’이라는 국민게임 및 다양한 게임들을 로컬화 시켜 개발 운영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직 경험이 없는 인턴들에게 실제 운영되는 서비스 기능개발을 맡길 순 없었는지
둘이서 따로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해보라고 멘토분께서 제안주셨다.

같이 팀에 배정받은 분은 2살 많은 형이자 인턴 동기였다.
경쟁상대이긴 했지만 일단 똘똘 뭉쳐 프로젝트를 잘 완성해야만 했다.그렇게 몇일 간의 아이데이션 후 결정된 프로젝트는 바로
'유전자 알고리즘을 적용한 포코팡 게임 만들기' 였다.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유전자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포코팡 게임을 만들어 적용시켜야 했다.

시작도 전이 었지만 머리가 지끈거렸다.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부정적인 생각들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다.

일단 포코팡과 같은 게임을 구현해야만 했다. 앞이 막막하긴 했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유니티를 활용해 클라이언트 개발을 진행했다.지금에 와서 생각해봐도 ‘어떻게 만들었지’라는 생각이 있지만 사람은 생각보다 궁지에 몰리게 되면 자신의 능력이상의 집중력과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2~3주 차에 어느정도 포코팡 클라이언트 개발을 마친 후 유전자 알고리즘을 이론을 학습하며 동시에 게임이 진행될 수록 스스로 성장해 높은 점수를 얻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게임에 적용해 나갔다.

졸업작품을 진행하며 3~4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긴 프로젝트를 경험해보긴 했지만 이렇게 하루의 모든 시간을 할애하여 개발을 해 본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원하는 기능을 몇 시간이고 구현하고 있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한탄도 많이 하고 개발자로써의 길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많이 들었다. 그만큼 나는 개발에 흥미가 많이 없었고 잘하지도 못했다.

그렇다고해서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원하는 만큼 완성도 있게는 만들지 못하더라도 포기하는건 죽기 보다 싫었다.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친듯이 개발만 생각하고 하루의 모든 시간을
개발에만 쏟아 부었던 것 같다. 6주라는 시간 동안 형과 나는 한 목표를 향해 주말도 포기한채 열심히 달렸고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다다라을 때는 우리가 애초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를 팀원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매일을 ‘아 난 왜이렇게 멍청할까’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 하기보단 최선을 다하는 길을 선택했다.

‘불가능은 없다’라는 말처럼 정말 간절히 원하고 행동하면 그 꿈은 현실이 된다는 걸 증명했던 시간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움직이면 불가능할 것 같던 일도 현실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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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9년 차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단순 제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 개발자 연봉 ]
디지털 시대를 맞아 많은 IT 기업들이 사업 속도를 가속화하며 개발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개발자들의 몸값을 높게 부르며 연봉 상승을 부추겼고
이에 더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를 덥치며 원격근무와 원격 의료, 메타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사람들이 밖을 나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다 보니 IT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에서는
물들어올 때 노를 젓기 위해 많은 개발자들이 필요 하게 되었고 이 부분 또한 개발자 영입을 가열시키는데 한 몫 했다.

2021년 초 쿠팡이 신입 초봉 6천을 제시하면서 부터, 크래프톤, 당근마켓이 연달아
신입 초봉 6천 이상을 제시하며 행렬에 동참했다. 이에 질세라 직방과 토스에서도 초봉 8천과 전 직장 대비 연봉 1.5배 인상을 내세우며 그야말로 개발자 전성 시대의 문을 열었다.

이러한 자극적인 채용 공고들과 함께 분위기를 타고
많은 대학생, 사회 초년생들이 ‘나도 개발자나 해볼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으로 보인다. ( 아니 아직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 주위에도 개발자 하려면 실제로 뭐 부터 공부해야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에 IT학원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초봉 6천이라는 꿈을 안고 학원에 등록하였지만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했다는 분들의 글 또한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물론 학원을 통해서 정말 신입 연봉 6천을 주는 IT기업에 취업을 하는 경우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6개월 1년 과정의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그러한 회사들에 취업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내가 생각했을 때 100명 중 5명도 쉽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

막상 연봉만 보고 개발자를 하겠다고 뛰어들었다면 1달도 못가서 포기하는 분들이 태반일 것이다.


개발자가 되기 위한 문턱은 높지 않지만 신입 6천 이상 주는 IT 회사에 들어가는 문턱은

생각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학원에서 딱 한 달만 진지하게 공부해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개발자들이 다른 직업군과 비교해 대단하기 때문에 높은 연봉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전체 IT회사 비율 중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개발자 유치 경쟁을 할 수 있는 회사는 정말 극소수이고
소위 말하는 억대 연봉을 받는 개발자 비율 또한 희소하다.)

다만, 경제에도 사이클이 있듯, 지금 당장 시대가 원하고 성장하는 방향과 맞물려 있기에 평균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 사이클은 돌고 또 돌아 언제 그랬냐는 듯 반도체나 운송업, 의료업 혹은 헬스케어 등의 시기가 올 것이다.

현재 IT 개발자들의 연봉 상승은 최근까지 급등했던 주택시장 가격 과도 비슷해 보인다.

욕심은 화를 부르고 높은 가격의 주택을 살만큼 사람들은 멍청하지 않다.
하물며 회사 또한 실력 없는 개발자에게 높은 연봉을 줄 만큼 어리석지 않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만한 실력을 갖추는 것이 첫 번 째이다.
실력을 갖춘 사람은 생각지 못 한 기회를 잡고 금방 높이 올라 갈 수 있지만

단순 운에 의해 높은 연봉을 받게 된 사람은 머지 않아 추락하게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실력을 키우는 일,

당장의 유행을 좇기 보다는 내가 하고 있는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늘려가는 일이야말로
내 연봉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IT는 3D 업종에 속했다.


 

[ 개발자 컬럼 ] 개발자의 색깔은 다양하다. 꼭 개발만 잘해야하는거니?

개발자라고 꼭 모두 개발만을 잘하기 위해 아둥바둥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생각을 글로 정리해보았다. 앞으로 개발자로 현업에서 근무하며 들었던 생각들을 자유롭게 남겨보고 싶다.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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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에세이 3. 대학교 4학년, 산타는 존재했다. (NHN인턴, 컴공)

개발자 에세이 2. 내가 원했던 연봉 3천의 삶(컴공 졸업을 앞두고) https://brocess.tistory.com/328 개발자 에세이 1. 인생은 내 멋대로 되지 않는다. (컴공 졸업을 앞두고) 인생은 내 멋대로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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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출 수 없는 4가지(감기, 가난, 사랑, 그리고 프로그래밍 실력)

겨울방학이 찾아왔다.

나는 NHN인턴에 합격하여 첫 출근을 앞두고 있었다.
설레기도 했지만 분명 잘하는 친구들이 많을텐데 그 틈에서

경쟁을 잘 뚫고 최종합격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인턴은 2달 동안 진행되었고 첫 번 째 프로젝트는

4명이서 한 팀을 꾸려 2주 동안 프로젝트 하나를 만들고
그 이후 실제 실무 팀으로 배정 받아 6주 동안 팀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흘러갔다.

2주 동안 진행됬던 프로젝트의 팀은
필기테스트와 면접 결과를 통해 편성되었다고 얘기해주셨다.
사실 대학생 때도 팀프로젝트를 매번 해왔었지만
이렇게 부담되는 팀프로젝트는 처음 이였다.
인턴이었기 때문에 팀마다 경쟁도 심했고 그 프로젝트 완료 후
회사 사람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 시간도 있었기에 그 부담감은 말로 다 표현 할 수 없었다.

프로젝트의 주제는 2주 동안 게임을 개발하는 거였는데
주제는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자유였던 것 같다.
2014년 1월의 일이라 생생히 기억나진 않지만
다른 팀들은 FPS총게임, 마리오 같은 게임 등을 만들었고
우리팀은 비행기 게임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 서버, DB, 게임 기획까지 많은 걸 4명이서 해야했다.

동일한 필기시험(알고리즘, 자료구조, 네트워크, DB, 손코딩) + 기술면접을 합격한 사람들이었지만
2주 동안 프로젝트를 하며 실제 프로젝트에 들어가니 실력은 금방 들통 났다.

단순 컴퓨터 지식을 잘 알고 있는 것과 알고리즘을 풀 줄 아는 것과는 다르게 실전에서 보여지는 실력은 아예 다른 문제였다.
얼마나 많은 프로젝트를 직접 구현해보고 실제 서비스가 될 만큼
심도있게 구현해 봤는지에 대한 경험이 많을 수록
단순 전공 책과 손코딩으로만 열심히 취업을 준비했던 친구들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존재감을 드러냈다.

언제나 그렇듯(컴공 팀프로젝트들만 보아도)
정말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1~2명들이 팀을 리드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 모든게 평가로 이어지다 보니 나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점점 느껴지는 실력차이에 주눅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실력도 천차 만별이였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 또한 천차만별이었다.

물론 잘하면서 열정까지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어떻든 자기에게 주어진 일만 하고 퇴근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에 반해 리더십을 가지고 자기 부분을 먼저 끝내고 부족한 팀원들을 늦게 까지 도우며 팀의 성공을 이끄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그런 리더십을 가지고 있던 팀들이 좋은 결과물을 낸 건 두 말하면 잔소리다.
매일 출근해 각 자 노트북 한대 씩을 가지고 같은 공간에 둘러앉아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매일 매일이 숨막히는 경쟁 아래 타이트하게 진행되었다.

나는 서버와 DB쪽 개발을 주로 맡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 순간을 즐기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이 때 정말 그간의 학교 생활에 대해 후회감이 밀려왔다.

학교 다닐 때 좀 더 코딩에 관심을 가지고 과제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들을 쌓았다면 하는 큰 후회와 아쉬움이 날 감싸 안았다.

하지만 방아쇠는 이미 당겨졌고 나는 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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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에세이 2. 내가 원했던 연봉 3천의 삶(컴공 졸업을 앞두고)

https://brocess.tistory.com/328 개발자 에세이 1. 인생은 내 멋대로 되지 않는다. (컴공 졸업을 앞두고) 인생은 내 멋대로 되지 않는다. 내가 개발자로 처음 일을 시작한 것은 2014년 7월 여름이다.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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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4학년, 산타는 존재했다.


4학년 1학기가 끝나가던 2013년 12월,

(대학교 3학년 때 필리핀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는 바람에 한 학기 휴학을 하여 한 학기씩 밀리게 되었다)
나는 취업을 위해 열심히 원서를 제출하고 있었다.
눈앞에 기말고사가 놓여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인턴 경험 한 번 없이 취업은 쉽지 않을 것만 같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취업 관련 카페(독취사, 스펙업 등), 취업사이트(사람인, 잡코리아 등)을 밥먹듯이 드나들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고 하였던가 나는 생각지도 못하게
NHN (그당시 네이버, 한게임의 전신)으로부터의 서류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다.
사실 큰 기대 없이 제출했지만 진짜 합격 할 줄은 몰랐다.

왜냐면 나는 개발도 잘하지 못했을 뿐더러 학점도 높지 않았다.
내가 NHN을???
일단 서류 합격을 했지만 필기시험을 합격하여야만 기술면접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교환학생을 다녀오며 전공과목 학점이 많이 부족했던 나는
2013년 한 해 동안 전공과목만 대충 어림잡아 10개 정도 수강하고 있었고

그 해 가을 졸업 여건이였던 정보처리기사까지 딴지 얼마 안된 상태였기에 필기시험은 
충분히 해 볼 만할 것 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말고사 기간이였지만 나는 필기시험 준비에 더 초점을 맞췄다.

드디어 다가온 필기시험 날,

필기시험장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온통 코딩 천재들 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즐비해 있었다.
(컴공을 전공했거나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어떤 느낌인지 알거다)

필기시험은 알고리즘(손코딩), DB, 네트워크, 자료구조 등 컴퓨터공학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출제가 이루어졌었다.

위의 전공과목들을 그 해 다 수강 했었던 탓인지 생각보다 술술 풀렸고 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합격할 것 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은 생각보다 정확했다.

일주일 정도 뒤 나는 기술면접 전형을 치루게 되었고
기말고사는 뒷 전으로 한 채 기술면접 준비에 집중했다.

면접은 3:3으로 진행되었고 주로 학교에서 배웠던 과목들의 중심 내용들과 이력서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면접이었다.

면접 과정 중 면접자 들끼리 특정 주제로 토론을 하게끔 주제를 던져주고 토론하는 모습도 보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얼마나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려고 했던게 아닌가’라는 생각이든다.
(면접 준비과정 부터 인생 첫 면접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말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이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다.)

면접의 결과는 사실 필기시험만큼 자신 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후련했다.
‘지인사대천명(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후 하늘에 결과를 맡기고 기다린다)’이라고

나는 이제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내 일상 생활로 돌아왔다.

어느 덧 기말고사도 다 끝나고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와 방학으로 인해

저녁이면 주변 술집들은 인산인해를 이루며 연말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가 하루 전으로 다가왔고

나는 어느 때와 같이 기숙사에서 나와 점심을 먹으로 식당을 향하고 있었다.
그 때 울렸던 메일 알림이 아직 생생하다.

본능적으로 그 메일이 면접의 결과라는 것을 알았고 이 메일로 인해 나의 겨울방학은
NHN에서의 인턴 or 계절학기로 부족한 학점 메꾸기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역시나 메일은 NHN로 부터 온 메일이였고 결과는 ’합격’ 이었다.

산타는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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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ocess.tistory.com/328

 

개발자 에세이 1. 인생은 내 멋대로 되지 않는다. (컴공 졸업을 앞두고)

인생은 내 멋대로 되지 않는다. 내가 개발자로 처음 일을 시작한 것은 2014년 7월 여름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개발하는 것, 프로그래밍 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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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했던 연봉 3천의 삶

사실 우리집은 그렇게 부유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가난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언제까지나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지원해주실 정도로 여유가 있진 못했다.
그래서 나는 하루라도 빨리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인 독립을 하고 싶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라고 생각했다.
기술영업으로의 취업이 힘들다는 현실을 깨닫고 나는 컴공 지식을 살려 어디라도
‘일단 취업을 해서 경력을 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아무기업에나 취업하고 싶지 않았다.

나의 기준은 연봉 3천을 주는 어느 정도 이름은 들어봤을 만한 기업이 되었다.
그래도 나름 가오는 있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는 취업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은 인재 영업으로 신입개발자들에게 6천 이상을 주는 곳도 적잖게 볼 수 있지만

내가 취업을 준비하던 당시 2014년만해도 연봉 3천도 작은 금액은 아니었다.

연봉 3천 정도 받으면 그래도 나름 괜찮게 살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나의 목표는 연봉 3천을 주는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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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6 / 10 ]


✏️감상평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해야하는 분들과 A/B테스트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너무 좋을 책이다. 그 외에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앱이나 웹사이트를 개선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강추! 하지만 A/B테스트에 대한 지식이 없는 분들이 읽기에는 후반부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

🥇내맘대로 TOP 10
+ 흥미로워 보이거나 다르게 보이는 어떤 수치는 대체로 틀린다.
+ 숫자를 얻는 것은 쉽지만, 믿을 수 있는 숫자를 얻는 것은 어렵다!

+ 하나의 정확한 측정이 수천개의 전문가 의견보다 가치 있다.
+ 새로운 기능을 만드는 팀은 데이터 과학자의 도움 없이 대부분의 실험, 특히 간단한 실험을 부넉하는 데 능숙해야 한다.

+ 리더는 조직의 데이터 중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적절한 인센티브, 프로세스 및 권한을 제공해야 한다.
+ 서버 성능을 10밀리초까지 향상시키는 엔지니어는 본인의 연간 총 비용보다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온다.

+ 측정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
+ 인간은 상당히 독창적일 수 있고, 특히 수치적 지표가 보상과 결부될 때, 더욱 그러하다.

+ 특이값은 평균과 분산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친다.
+ 분산을 추정할 때 특이 값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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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라고 꼭 모두 개발만을 잘하기 위해 아둥바둥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생각을 글로 정리해보았다.
앞으로 개발자로 현업에서 근무하며 들었던 생각들을 자유롭게 남겨보고 싶다.


[ 개발자의 색깔은 다양하다. ]

지금 당장 개발을 잘 못한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도 이유도 전혀 없다.
지금 그 이유에 대해 9년차 개발자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 해보겠다.

개발자라고 해서 모두 뛰어난 개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개발자들도 각자만의 고유한 색을 지니고 있다.
9년차 개발자로 일하면서 정말 다양한 개발자들을 만났다.

아래의 사례를 보자. 
어떤이는 머리가 좋아 복잡한 알고리즘을  쉽게 고안해낸다거나 새로운 기술을 금방 익혀 실무에 적용한다. 하지만  실수가 잦아 라이브 서비스에 큰 문제를 자주 일으킨다.
반면에 한 개발자는 머리가 좋진 않지만 신중한 성격탓에 데이터 정합성이 필요한 업무에 적합하고 그러한 성향탓에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또 다른이는 개발 실력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 어려운 문제에서도 타부서와의 절충안을 쉽게 찾아내거나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대한 명백한 해답을 주어 업무를 간결하게 만든다.

이 외에도 새로운 기술들을 이것 저것 도입해 보길 좋아하는 얼리어답터 성향의 개발자,
안전 제일을 외치며 새로운 기술 도입에 대해 반감을 내보이는 개발자 등
베스킨 라벤스의 맛 개수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개발자들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

개발자라고 꼭 개발만 엄청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수라고 해서 아이유, 박효신 만큼 다 노래를 잘 부르진 않진 않은가?
꼭 노래를 잘하지 않더라도 춤을 잘춰서 유명한 가수,
광희처럼 본업인 노래는 못하지만 예능감이 넘쳐 인기를 한 몸에 받는 가수,
연기를 너무 잘해 연기자 혹은 뮤지컬 가수로 데뷔하는 등 가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다양한 영역에서 멋지게 활동하고 있다.


개발자도 마찬가지다.
처음 시작은 개발자였지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장점을 살려 팀의 리더 역할을 맡는다거나
글을 잘써 테크니컬 라이터로, 개발지식을 밑바탕으로 기획자로 전향하기도 하며,
데이터에 흥미를 느껴 DBA나 데이터 엔지니어로 직무를 변경하기도 한다.

꼭 지금 당장 개발을 잘 못한다고 해서 괴로워 할 필요도 자괴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단 개발자로 시작했다면 기본적인 실력은 갖추어야 한다.
나만의 색깔은 그 이후에 더 선명해 질 수 있다.

정원은 꽃과 나무 초록초록한 풀잎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더 아름답다.
각각은 그 나름대로도 의미가 있지만 함께 조화를 이룰 때 더 아름다운 정원이 된다.


인스타그램 @happydeveloper, @beom_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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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내 멋대로 되지 않는다.

내가 개발자로 처음 일을 시작한 것은 2014년 7월 여름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개발하는 것, 프로그래밍 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잘 못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참 이기적이다.

내가 잘하는 것은 못하는 것보다 항상 더 재밌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개발자로 취업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상황은 달랐다.
내가 원했던 직무는 기술영업이였다.

대학생때 막연히 나는 정장을 입고 일하는 모습을 종종 상상하곤 했다.
손목에는 시계를 차고 한 손에는 가방을 들고 사무실에 출근하고 클라이언트들을
만나는 모습을 상상해왔다.

나는 취업하면 당연히 그런 모습의 삶을 살아갈 줄,
아니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4년 동안 전공했던, 내 등록금을 받친 지식들을 먹다 남은 과자를 쓰레기 통에 버리듯 내팽겨치고 싶지 않았다.

프로그래밍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컴퓨터 지식에 대한 이론을 쌓는 것은 비교적 나름 재미 있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실무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의

이론은 사실상 크게 쓸모가 없는 지식이긴 했다.

그렇게 4년 동안 공부해왔던 지식과 힘들게 학교다니는 동안 지원을 해주셨던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전공만큼은 놓치 않고 싶었기에 내 목표는 자연스레 기술영업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던 것 처럼 현실은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실무경험이 없는 기술영업 신입을 뽑는 회사는 거의 없었을 뿐더러
엄청난 스펙을 (토익 스피킹 LV7 이상, 토익 점수 900 이상 등) 기준으로 하는 공고가 대부분이였고 수요자체도 많지 않았다.

그런 현실에서 나의 목표는 연봉 3천 이상의 IT 회사에 취업하는 것으로 변질되었다.

그렇게 졸업을 앞둔 4학년 컴퓨터공학부의 나는 현실과 타협하는 법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인스타그램 @happydeveloper, @beom_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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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인상 깊게 읽었던 포스팅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글의 제목은 '적당히 잘하는 개발자' 입니다.

한 번 쯤은 방문해 보셨을 법한 '자바캔'의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최범균 님이 쓰신 포스팅입니다.

javacan.tistory.com/514#comment12490475

 

적당히 잘하는 개발자

졸업 전만 해도 굉장한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뛰어난 설계 능력과 코딩 속도를 자랑하는 그런 실력자 말이다. 이런 막연한 목표는 오래가지 않아 사라졌다. 3-4년 정도 경력을 쌓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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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부분 공감하였습니다.

물론 저는 처음부터 '굉장한 개발자', '기술적으로 엄청 뛰어난' 개발자가 되고 싶지 않았음에도 많은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개발자로 살아간다는 건 끊임 없이 나오는 IT기술들과 지식들을 습득하며 살아감을 의미합니다.

이렇다보니 어느 순간 '개발자로써 뒤쳐지면 어쩌지'라는 압박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실력이 늘어나는 시점이 왔을 때 '와 나정도 실력이면 괜찮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좀 더 다양한 경험들을 하며 공부를 하다보면 그런 생각을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지는 시기도 오는 것 같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이 있듯이 IT분야에서도 통용되는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경력이 쌓이면 쌓일 수록 어느 한 편에 나도 모르는 불안감에 '모르는게 너무 많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IT분야는 정말 광범위합니다. 한 사람이 그 모든 것을 잘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한정적이기에 굳이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습득하기 위해, IT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개발자가 되기 위해 여가시간 모두를 사용하는 것은 어쩌면 즐거운 삶은 아닐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부담감을 조금은 내려 놓고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적당히 잘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당히 잘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물론 뛰어난 개발자, 기술력으로 손꼽히는 개발자가 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는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잘하는 개발자로 삶의 다양한 부분들에도 관심을 가지며 살아갈 것인지 많은 개인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정말 한 분야의 인정받는 뛰어난 개발자로 살아갈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정말 공감이 갔던 문구는 '꽤 많은 프로젝트가 기술 난이도가 아닌 다른 이유로 실패하는 것을 경험했다'입니다.

저 또한 다양한 프로젝트들도 경험하고 개인적인 토이프로젝트도 함에 있어서 해당 서비스들이 실패하거나 운영이 중단되는 이유는 결코 기술적인 부분의 결핍이 아니였습니다. 기술은 정말 중요하지만 서비스가 잘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높은 기술력 보다는 어쩌면 홍보나 마켓팅, 기획, 운영 등이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어떤 개발자가 될 것인지? 이번 기회에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youtu.be/GtJZTzJ2sxQ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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